"국장에 질렸다"…예탁금 90조 붕괴·신용융자 감소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22 17:26  수정 2026.10.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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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7거래일 연속 감소

신용융자도 30조원 턱걸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보다 6631억원 감소한 89조6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이 9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14일(89조3099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예탁금이 9개월 만에 9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규모도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보다 6631억원 감소한 89조6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금이 9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14일(89조3099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예탁금은 7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올해 최저치인 지난 1월 13일(88조489억원)에 근접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예탁금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1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상반기 증시 상승기에는 개인의 주식 매수와 함께 예탁금도 증가했던 만큼 최근에는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빚투 규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보다 2428억원 줄어든 30조2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1일(30조38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증시가 일부 반등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입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급락장에서 급증했던 반대매매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 21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29억원으로 전 거래일(226억원)보다 97억원 줄었다.


앞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루 500억원을 웃돌았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6%에서 1.1%로 낮아졌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갚아야 할 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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