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아정당 등 기존 고객 기반 보험사업 확대
삼쩜삼·뱅크샐러드도 GA 시장 진출
고객 DB 활용해 신규 수익원 확보 모색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대출 비교와 세금 환급, 생활서비스 등으로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 기업들이 보험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서 쌓은 고객 기반을 보험 상담과 판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핀다는 최근 보험 퍼미션 전문기업 더열심히와 손잡고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 발굴 및 상담 연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핀다 플랫폼에서 형성된 고객의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잠재 고객을 발굴하면 더열심히가 상담 의향을 확인해 보험사나 GA의 실제 상담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핀다는 2019년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중개 대출 규모 15조원을 기록했고, 제휴 금융사 96곳을 확보했다.
대출 비교 과정에서 구축한 고객 접점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활용해 보험 판매조직을 직접 운영하는 대신 보험사와 GA에 상담 고객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활서비스 플랫폼 아정당은 직접 보험 판매조직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정당은 올해 아정인슈어런스를 설립하고 보험대리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인터넷·통신·렌털·이사 등 기존 생활서비스에서 확보한 고객을 보험 상담과 판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은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아정당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보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점을 통한 상담도 제공한다.
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역시 올해 GA 시장에 진출했다.
삼쩜삼은 누적 가입자 2450만명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세금 환급 서비스를 통해 형성한 대규모 고객 기반을 보험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도 지난해 7월 자회사형 GA인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를 설립하며 보험 판매시장에 진입했다.
금융자산 관리와 소비 분석 등 기존 서비스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보험사업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의 보험시장 진출 방식은 다르지만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기반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보험 영업은 설계사의 지인 영업이나 고객 DB를 활용한 신규 고객 발굴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고객 모집과 영업조직 운영 등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금융이나 생활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별도의 고객 모집 부담을 줄일 여지가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보험 판매수수료나 상담 연결 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고, 보험사와 GA 역시 새로운 고객 확보 경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대규모 고객 DB를 보유했다고 해서 곧바로 보험 계약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객의 보험 가입 수요와 구매 여력에 따라 실제 상담 및 계약 전환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 상담과 마케팅을 위한 적법한 개인정보 활용과 고객 동의 절차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의 진출로 고객 DB를 활용한 보험 영업 경쟁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대출 고객처럼 보험 가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도 있는 만큼 단순히 DB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보험 수요가 있는 고객을 발굴하고 계약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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