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1년 새 13.4% 줄어
입주 물량 감소·정비사업 이주 수요에 불안 우려
기자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챗GPT 활용 그래프 제작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월세 매물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월세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 구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정작 세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져 임대차 시장 불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총 3만89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전세 매출은 지난해 2만4759건에서 올해 2만945건으로 15.4% 줄었고, 월세 매물도 2만204건에서 1만7971건으로 11.0% 하락했다.
반면 매매 매물은 지난해 6만8618건에서 올해 7만7088건으로 12.35% 증가했다. 매매와 달리 임대차 매물은 동반 감소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와 임대차 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대차 매물이 감소하는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17만2027건 중 월세는 8만7740건으로 51.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전세 거래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만4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는 9만310건에서 8만7740건으로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문제는 월세 중심으로 임대차 시장 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전월세 매물 감소가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6년 2만5452가구, 2027년 2만3510가구, 2028년 1만4615가구, 2029년 8325가구, 2030년 5289가구로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예정 물량은 총 17만9310가구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올해 2만4844가구, 2027년 1만3446가구, 2028년 4만5256가구, 2029년 3만9102가구, 2030년 5만6662가구의 이주가 예정돼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현재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제개편안에 따라 비거주 주택자, 임대사업자, 다주택자의 매도물량으로 꾸준히 출회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시장에 공급되는 임차 가능 유통 물량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급진적인 금리인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재 전세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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