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호조에 아시아 기술주 강세
브렌트유 110달러 돌파가 상승세 제동
약세 359일째…바닥 가까워졌단 분석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다시 힘을 내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아시아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대에 머물렀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약세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2729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호조로 AI 관련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아시아 증시의 기술주가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공격으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까지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
기술주 강세에도 비트코인이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부진이 장기간 이어진 만큼 약세 국면이 끝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자료에서 지난 9월 30일 기준 비트코인의 약세 국면이 359일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나타난 세 차례의 주요 약세 국면인 361일, 377일, 411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도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있다.
해시덱스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16%에 그쳤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일반적으로 단기 보유자는 가격 하락 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투자자로 분류된다.
이들의 보유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는 단기 투자자 물량이 이전보다 줄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과거 약세장과 기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반등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오는 27~2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에서 벗어나 8만4000달러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 가격대를 넘어서는지에 따라 단기 반등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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