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청년 채용 늘린다더니…정부 출연연, 절반 이상 ‘비정규직’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10.21 09:19  수정 2026.10.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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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정체에 단기계약 의존…청년연구자 이탈 심화

정부출연연구기관 채용 인력 다수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 이미지는 자체 AI로 제작함. ⓒ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 정원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그사이 신규 채용 연구인력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입 박사급 연구원 임금 상승률도 민간과 전체 근로자 수준을 밑돌아 청년 연구자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정감사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영식 이사장을 상대로 출연연 내 청년 연구자의 고용 불안과 보수 정체, 인력 유출 실태를 짚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이 확인한 자료를 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3개 출연연의 연구직 정원은 2021년 9515명에서 2025년 9524명으로 4년 동안 9명 늘었다.


채용구조도 불안정했다. 지난해 새로 뽑은 연구직 1409명 가운데 57.7%(813명)가 비정규직이다. 최근 3년 동안 선발된 비정규직 연구원 2261명 중 80.8%는 계약기간이 2년 이하인 단기계약 신분이다.


임금 상승 폭도 낮았다. 2025년 기준 출연연 신입 박사급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5449만원으로 4년간 5.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상승률(14.4%)이나 대기업 임금상승률(15.7%)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 같은 환경 탓에 30·40대 연구 인력 이탈도 이어졌다. 지난해 스스로 회사를 떠난 출연연 연구직 155명 중 88.4%가 30·40대였다. 최근 10년간 퇴직한 30대 연구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4.3년에 그쳤다.


김 의원은 장기 연구를 책임져야 할 기관이 1~2년 단위 단기계약에 기대고 있다며 정규직 일자리 확충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증액만으로는 청년 연구자 처우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직접 투자와 처우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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