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20일 산림청 등 국정감사 진행
2022~2029년 초대형 헬기 7대 도입 추진
1호기부터 감항인증 못 받아 납품 지연
박은식 산림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산림청 등)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산림청이 추진 중인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도입이 감항인증 문제로 지연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인 카모프 헬기까지 노후화되면서 공중진화 전력 공백 우려가 제기됐다. 신규 헬기는 1호기부터 납품이 늦어지고 있고 카모프 헬기는 현재 29대 가운데 7대가 가동되지 않는 상태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주철현 의원은 산불진화헬기 도입 지연과 기존 전력 노후화 문제를 지적하며 대체 전력 확보를 주문했다.
산림청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7대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신형으로 계획했던 일부 기체는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재제작 방식으로 계약이 변경됐다. 산림청은 계약 해지와 변경을 검토했지만 헬기 확보 여건 등을 고려해 계약 변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감항인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납품이 예정됐던 1호기도 아직 감항인증을 받지 못했다.
신규 전력 확보가 늦어지는 사이 기존 헬기의 운용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국감에서는 산림청이 운용하는 카모프 헬기 29대 가운데 현재 7대가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2029년에는 가동 가능한 기체가 8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로 도입할 초대형 헬기 7대의 담수량은 모두 7만ℓ로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전체 담수량 약 15만ℓ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신규 헬기 도입이 늦어질 경우 카모프 운용 축소와 맞물려 산불 공중진화 역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주 의원의 지적이다.
산림청은 초대형 헬기 도입과 함께 국산 수리온 헬기를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헬기 임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다양한 전력 확보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 의원은 신규 초대형 헬기 도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리온 도입과 민간 헬기 임차 등을 포함한 대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추진하고 있는 대형헬기 도입 사업과 병행해서 국내 수리온 헬기를 같이 도입하고 있다”며 “감항인증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한 대응 방안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헬기 임차 확대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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