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12척에 2.1조 투자…올해만 6조 투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20 11:12  수정 2026.10.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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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에 LNG 이중연료선 8척 발주…2029년부터 순차 인도

피더선 4척도 확보…최원혁 사장 취임 후 누적 투자 12조원

20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서명식에서 HMM 최원혁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HD현대중공업 여용화 선박영업본부장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MM

HMM이 컨테이너선 12척을 확보하는 데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들어 선대 확충과 물류 인프라 등에 투입한 투자 규모는 6조원에 달하며 지난해 3월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누적 투자액은 12조원을 넘어섰다. 대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피더선을 동시에 확충해 원양 항로와 지역 운송망을 연결하는 해운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MM은 20일 HD현대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8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800TEU급 3척과 1700TEU급 1척 등 피더선 4척에도 투자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2조1000억원이다.


HD현대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8척은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다. HD현대삼호가 6척, HD현대중공업이 2척을 각각 건조하며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LNG는 기존 선박유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이상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도 관련 처리 장치를 적용하면 각각 80%, 99% 이상 감축할 수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대응에 활용되고 있다.


HMM은 이번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선박을 극동~인도~지중해(FIM)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형선을 활용해 원양 핵심 항로의 운항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피더선 4척은 건조 중인 선박의 계약을 인수하는 리세일(Resale) 방식으로 확보한다. 리세일은 신규 발주보다 선박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MM은 이들 피더선을 거점 항만과 주변 지역 항만을 연결하는 지선망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형선이 주요 항만을 운항하고 중소형 선박이 주변 항만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HMM이 올해 선대 확충과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확보 등에 투입한 금액은 6조원에 이른다. 최원혁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누적 투자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섰다.


HMM은 선박 건조에 통상 2~3년 이상 걸리는 점과 글로벌 해운 시황의 변동성을 고려해 중장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해운 수요 확대에 대비해 선대를 미리 확보하고 운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는 2030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66척(선복량 147만TEU), 벌크선 110척(1352만DWT) 규모의 선대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대형선과 피더선을 함께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MM의 피더선은 운항 중이거나 발주한 선박을 포함해 지난해 3월 12척에서 올해 42척으로 3.5배 늘었다. 이들 선박은 아프리카와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의 지선망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벌크 부문에서도 선대 확대와 선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44척이었던 벌크 선대는 올해 60척으로 증가했다. 기존 드라이벌크선과 탱커 중심에서 가스선, 자동차운반선, 다목적선 등으로 선종도 다양해졌다.


항만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HMM은 미국 타코마 터미널(WUT)의 노후 크레인을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등 글로벌 물류 거점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선박과 항만 등 해운업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수년에 걸쳐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며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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