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잠자는 금융계좌 3억4000만개…찾아줘도 계속 쌓인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10.20 10:12  수정 2026.10.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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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거래 계좌 4년 새 25.9% 증가

휴면금융자산 1조6833억원…환급에도 잔액 늘어

금융권의 장기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과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가 지난해 말 기준 3억419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금융권의 장기미거래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가 3억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미거래 계좌는 계속 늘고 있어 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기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 관련 계좌는 1억9503만개, 잔액은 14조1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미거래 금융계좌는 2021년 말 1억5485만개에서 지난해 말 1억9503만개로 4년 사이 약 4019만개(2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장기미거래 예·적금 계좌는 같은 기간 1억1048만개에서 1억2483만개로 늘었다.


관련 잔액도 6조5849억원에서 7조4342억원으로 8493억원 증가했다.


휴면금융자산 역시 상당한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총 1조6833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면예·적금이 3825억원, 휴면보험금이 6583억원, 휴면성 증권이 2600억원 등이었다.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 수는 2021년 말 1억955만개에서 지난해 말 1억4688만개로 증가했다.


특히 휴면성 증권계좌가 같은 기간 7311만개에서 1억992만개로 3681만개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권의 환급 노력에도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환급된 휴면금융자산은 5488억원으로, 환급 계좌는 약 830만개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1조6833억원으로 전년 말(1조6174억원)보다 659억원(4.1%) 늘었다.


환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휴면 상태로 남아 있는 금융자산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환급 실적뿐 아니라 장기미거래 계좌가 누적되는 원인을 살펴보고, 소비자 안내와 환급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돈을 찾아주겠다며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잠자는 금융계좌는 해마다 수천만 개씩 늘어나고 있다"며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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