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요국 증시 중 낙폭 최대
인도네시아·중국보다 부진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17.11% 하락했다. 이는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연합뉴스
올해 세계 증시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이달 들어 국내 주요국 들 중 부진한 성적을 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17.11% 하락했다.
이는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IDX 종합지수는 14.59% 하락하며 코스피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중국 선전종합지수(-7.40%)와 코스닥지수(-7.14%)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0.24% 상승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RTS지수(7.17%)와 스위스 SMI지수(4.06%), 인도 센섹스지수(3.10%) 등도 상승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큰 한국과 대만, 일본 증시는 부진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3%,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14%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계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월별 수익률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4월에는 한달간 30.61%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으로 코스피가 22.19% 급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같은 달 코스닥도 21.44%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는 8월 3.40%, 9월 0.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서는 다시 17% 넘게 떨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상승률 순위도 뒤바뀌었다.
지난 16일 기준 대만 가권지수는 연초 이후 62.66%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반면 코스피의 누적 상승률은 34.50%까지 낮아졌다.
폴란드 WIG지수(36.66%)에도 밀리며 선두권에서 내려왔다.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꼽힌다.
최근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성장세가 전 분기보다 둔화하면서 막대한 AI 투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확산했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흔들리자 반도체 투자와 수요에 대한 전망도 약해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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