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36억원으로 전년比 460% 증가…영업이익률 25.3%
올해 누적 영업익 600억원 돌파…신규 수주 4563억원 확보
ⓒ파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25%를 넘어서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파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436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6억원보다 460%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732억원과 비교해도 96% 늘었다. 파두는 지난 2분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2억원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3%로 직전 분기 22.1%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5억원보다 30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6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다. AI 인프라 확충에 따라 고성능·저전력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가 늘면서 파두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파두가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공시한 신규 수주 금액은 약 456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924억원의 약 4.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두는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공급 중인 5세대(Gen5) SSD 컨트롤러보다 성능을 높인 6세대(Gen6) 컨트롤러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2028년 고객사 샘플 공급을 목표로 7세대(Gen7) 컨트롤러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SSD 컨트롤러와 전력관리반도체(PMIC), 전력손실보호반도체(PLP IC)를 넘어 AI 서버에 필요한 고속 신호 솔루션과 신호 복원 기술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파두는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6'에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솔루션을 확대하는 '파두 2.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5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는 '파일 시맨틱 SSD(File-Semantic SSD·FS-SSD)' 기술도 공개했다.
SSD가 기존 블록 주소 대신 파일을 직접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가 담당하던 일부 작업을 SSD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버의 CPU 부담을 줄이고 전력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창립 이후 10년을 넘게 묵묵히 쌓아온 기술력이 올해 들어 폭발적 실적 상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다양한 저전력 고효율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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