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 차 열세도 뒤집었다’ 안세영 덴마크 오픈 2연패…시즌 9번째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18 23:16  수정 2026.10.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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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 AP=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입증했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먼저 한 게임을 내주고도 승부를 뒤집으며 덴마크 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승률은 98.4%까지 치솟았고, 올해 들어 수확한 금메달도 9개로 늘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을 질주하며 천적 관계를 더욱 굳혔다.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었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숫자만 놓고 봐도 압도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98.4%에 달한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개인전 대회에서 전영오픈 은메달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도 이어갔다.


결승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아시안게임 결승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10-6으로 역전했다. 이후 리드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연속 실점으로 18-18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마지막 범실이 나오면서 21-23으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한때 11-13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7점을 연달아 따내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야마구치의 추격을 뿌리치고 21-14로 게임을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게임은 더욱 극적이었다. 초반 발을 잘못 디딘 듯 불편한 모습을 보인 안세영은 잠시 상태를 점검한 뒤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야마구치의 정교한 공격에 고전하며 5-11로 인터벌을 맞았다. 자칫하면 우승을 놓칠 수 있는 위기였다.


안세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12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체력 부담이 커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긴 랠리를 주도했다. 상대의 샷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연속 득점을 쌓으며 16-12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야마구치도 끝까지 저항했다. 세 차례나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네트 범실이 뼈아팠다. 안세영은 20-17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고, 마지막 랠리에서 야마구치의 리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한 시즌 11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안세영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다. 2019년과 2024년,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만큼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프랑스 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 올 시즌 10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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