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 통과를 앞둔 KIA 타이거즈.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1회말에만 5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6-3으로 꺾었다.
1차전 5-1 승리에 이어 안방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먼저 챙긴 9개 팀 중 7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진출 확률 77.8%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번 2연승은 구단 역사에서 매우 가치 있는 성과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잔혹사는 유독 뼈아팠다. 구단 통산 총 4차례(1994년, 2004년, 2006년, 2011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결과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탈락이었다.
첫 준플레이오프였던 1994년에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과 이종범을 보유하고도 한화 이글스에 2전 전패로 허망하게 무릎을 꿇었다. KIA로 간판을 바꾼 뒤 진출한 2004년에는 두산 베어스에 2패로 패퇴했고, 2006년 한화전(1승 2패), 에이스 윤석민을 앞세웠던 2011년 SK 와이번스전(1승 3패) 역시 모두 무릎을 꿇으며 단 한 한 번도 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6년 가을야구는 달랐다. KIA는 2차전 시작과 동시에 1회말 카스트로의 선취 적시타를 시작으로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의 3연속 2루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LG 선발 임찬규를 조기 강판시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애덤 올러가 6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한 전상현이 1.1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려 6-3 승리를 지켜냈다.
구단 역사상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것은 해태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만 유독 눈물을 흘려야 했던 타이거즈는 플레이오프행 발령 대기 상태에서 잠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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