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ay 월렛 가입자 120만명…“일회성 이용 넘어 지속성 만드는 게 과제”
NFT·커넥트 결합해 방문부터 결제까지…“가맹점 마케팅 더 정교하게”
커뮤니티·K리그 등 접점 확대…방한 외국인 대상 글로벌 Npay 서비스도 준비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인근 카페에서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가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손지연 기자
“종이 티켓으로 콘서트나 야구 경기를 보면 사실은 휘발돼요. NFT 티켓은 아트 형태로 계속 아카이빙됩니다.”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지난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 티켓의 가장 큰 가치로 ‘기록’을 꼽았다.
종이 티켓을 디지털로 바꾸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는 사실보다 이용자의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임리더는 “NFT 티켓이라고 하면 ESG 차원에서 종이를 없앤다거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암호화돼 안전하다는 점을 많이 생각하지만 이런 부분은 사용자에게 솔직히 잘 체감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올해 NFT 티켓으로 야구 경기를 봤다면 다음 시즌이 시작될 즈음 관련 이벤트를 할 수도 있고 당시 경기 기록도 담아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NFT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Npay 월렛 가입자는 약 120만명이다.
“쿠폰은 쓰면 끝…NFT는 경험이 남는다”
이 책임리더는 NFT와 기존 디지털 쿠폰의 차이도 ‘기록’에서 찾았다.
그는 “사용자들은 쿠폰도 많이 받지만 쿠폰은 쓰면 끝이고, 그 경험 자체가 일회성에 그친다”며 “NFT를 통해 혜택을 지급하면 기록이 계속 남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혜택이나 사전 알림 같은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록을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연결하면 가맹점에도 활용 가치가 생긴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구상이다.
이 책임리더는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예약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실제로 매장에 갔는지는 알 수 없다”며 “NFT 기록과 커넥트 단말기를 함께 활용하면 어느 시점에 방문했고 실제로 어떤 소비를 했는지까지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온 손님과 재방문 손님은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른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도 NFT나 커넥트 단말기를 이용하면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투명해진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가맹점에 직접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가맹점주가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는 방식은 아니다”며 “페르소나 형태의 데이터를 통해 고객 여정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 같은 광고비를 쓰더라도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페이는 내년부터 NFT 기반 혜택과 커넥트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책임리더는 “제주는 커넥트 단말기가 많이 설치돼 있어 테스트베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며 “NFT로 쿠폰이나 혜택을 받고 커넥트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이를 사용한 뒤 Npay 포인트까지 리워드로 받는 사이클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웹3인지 몰라도 쓰게 하는 게 목표”
이 책임리더가 강조한 또 다른 키워드는 ‘쉬운 웹3’다.
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지갑이라는 말 자체가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허들이 높고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네이버페이, 더 나아가 네이버 회원들이 웹3 생태계 안의 경험을 쉽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형태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이용자가 자신이 웹2 서비스를 쓰는지 웹3 서비스를 쓰는지 구분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목표다.
이 책임리더는 “결국 광고나 여러 서비스로 이어지고, 소상공인이나 가맹점이 고객을 유치할 때 드는 비용도 더 효율적이고 뾰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접근성은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갑 자체는 앱을 다운로드하고 핀번호 하나 정도 더 만드는 수준이라 어렵지는 않다”며 “50~60대는 배달앱이나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보지만 70~80대로 가면 분명히 허들이 있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인근 카페에서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가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Npay 월렛 가입자는 120만명까지 늘었지만, 이용자가 스포츠 경기나 공연에서 NFT를 한 번 발급받은 뒤 다시 월렛을 찾도록 만드는 것 역시 과제로 남았다.
이 책임리더는 “단기간에 공연이나 스포츠를 통해 이용자를 꽤 잘 모은 것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결국 이 사용자들이 지속 가능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아직은 더 조밀하게 채워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120만명 모았지만…“계속 활동하게 해야”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는 월렛 안에 ‘커뮤니티’ 기능을 운영 중이다. 실제 Npay 월렛에는 ‘월렛 라운지’를 비롯해 제주 여행, 축구, LCK, 야구, 골프 등 관심사별 커뮤니티가 마련돼 있다.
이용자가 NFT를 발급받은 뒤에도 월렛 안에서 글과 댓글을 남기며 관심사를 이어가도록 한 것이다.
내년에는 일회성 행사 중심의 NFT 사업도 보다 지속적인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공연이나 스포츠에서 시즈널하고 스팟성으로 진행한 활동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K리그 등을 포함해 조금 더 연속성 있고 예측 가능하고 길게 함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NFT 티켓 이용자 간 교류 기능도 강화한다. 공연 동행인을 구하거나 좌석을 변경하는 등 이용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되 부정거래는 방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영 책임리더는 “NFT 티켓은 위조 방지나 암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효용 가치 중 하나”라며 “네이버페이의 출입 인증 기능 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범위는 국내 이용자를 넘어 방한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네이버페이는 내년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Npay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형태가 별도 앱이 될지 다른 서비스 형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책임리더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단순히 결제하고 교통 기능을 쓰고 맛집을 예약하는 것뿐 아니라 할인 쿠폰 같은 혜택도 함께 줄 수 있을 것”이라며 “NFT나 웹3 활용은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이용하던 결제수단과 국내 네이버페이 가맹점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구상 중이다.
그는 “해외에서 쓰던 결제수단을 한국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가 중간에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면 웹3로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책임리더는 “결국 많은 사용자가 웹3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웹3 생태계를 쉽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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