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영 참배 후 사장단 오찬…경영 메시지 주목
28일 용인서 추모 음악회…삼성 총수 일가 참석 전망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를 맞아 삼성그룹이 추도식과 음악회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고인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고 그룹의 미래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 앞서 오는 23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6주기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공식 행사 없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유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추도식을 마친 뒤 사장단과 함께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삼성 신입사원 교육시설로 이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선영 참배 후 이곳에서 사장단과 식사를 함께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사장단에 전달할 경영 메시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22년 추도식 이후 사장단에 과감한 도전과 선제적인 준비를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도식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지난해 추모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첼리스트 한재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이 참여했다.
올해 음악회에는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임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음악회에 앞서 인재개발원에서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만나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임 임원 및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하는 일정도 예상된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경영을 맡았다. 1993년에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발언으로 상징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이끌었다. 품질 중심의 경영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며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선대회장은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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