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다 털렸는데"…코스피 반등 시나리오 나왔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17 06:00  수정 2026.10.17 07:4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고금리·외국인 매도에 증시 급락"

기업 이익 개선…'더블 바텀' 후 반등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고금리의 후폭풍에서 멘탈 잡기'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과 향후 반등 가능성을 진단했다.ⓒNH투자증권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추가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폭락은 기업 실적 악화보다는 고금리 장기화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겹친 결과로, 시장이 두 차례 바닥을 확인하는 '더블 바텀(이중 바닥)'을 형성한 뒤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고금리의 후폭풍에서 멘탈 잡기'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과 향후 반등 가능성을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와 외국인 수급 악화를 지목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자금 사정이 취약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AI 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 공포로 번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실제 미국 AI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의 무담보 회사채 금리는 상승한 반면, 담보부 채권과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빅테크 기업들의 채권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AI 산업 전체의 위기라기보다 고금리 환경에서 이익 창출이 늦어지는 일부 취약 기업의 위험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차세대 D램 기술인 '4F²'를 적용한 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졌지만, 실제 대량생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XMT의 기술 발표 이후 지난 15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0.9%, 26.2% 하락했다.


그러나 4F² 기술은 기존 메모리 업체들도 연구해온 기술로, 안정적인 생산과 경제성을 확보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AI 수요 자체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자체 분석 모델을 통해 AI 연산에 사용되는 토큰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현상이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도 올해 3분기 5.7%에서 4분기 14.1%, 내년 1분기 23.9%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국내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795조원에서 내년 1054조원, 2028년 1166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는 급락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매도세도 향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전략과 레버리지 펀드 청산,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둔 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정치 일정, 앤트로픽 IPO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이벤트가 지나가면 수급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낮아질 경우 증시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금리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익 개선 속에도 수급 공백과 꼬리 위험 우려가 조정을 심화시켰다"며 "향후 리스크 및 수급 환경이 개선되면서 더블 바텀 형성 후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