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 KLPGA
지난주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올린 유현조(롯데)가 첫 홀 샷 이글을 앞세워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포문을 열었다.
유현조는 16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H1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유현조는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샷 이글을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낸 유현조는 전반에만 타수를 크게 줄이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3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나무 아래에 공이 떨어져 레이업을 시도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유현조는 "지난 대회 우승 기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첫 홀부터 이글을 하게 돼 너무 행복하게 시작했다"며 "중간에 보기 위기가 있었지만 바운스백을 잘해 흐름을 이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코스 공략에 대해서는 '돌다리 전략'을 내세웠다. 유현조는 "아웃코스(전반)보다 인코스(후반)가 훨씬 어렵다. 후반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보수적으로 관리하며 파를 지키는 전략을 썼고, 노보기로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유현조. ⓒ KLPGA
장타력이 강점인 유현조이지만, 자신의 스코어를 획득하는 원동력으로 '숏게임과 퍼트'를 꼽았다.
유현조는 "드라이버 티샷은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며 웃어 보인 뒤 "진짜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이언 샷과 퍼팅이다. 고등학교 시절 ‘입스’로 힘들었던 경험이 여전히 조금 남아있지만, 하와이 훈련 등을 거치며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더불어 '시즌 3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이에 대해 유현조는 "사실 우승하고 난 뒤에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다. 축하도 많이 받고 마지막 날 기를 많이 쏟아서 오늘도 나가기 전까지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했다"면서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기회가 온 만큼 남은 라운드에 몰입해 2주 연속 우승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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