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개미 피눈물…3일 만에 강제청산 2000억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10.17 00:00  수정 202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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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자금은 우하향 추세

신용잔고도 32조원대로 감소

코스피가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이번주 국내증시가 폭락장을 관통한 가운데 강제청산 규모가 3일 만에 20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강제청산) 금액은 804억9800만원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후폭풍이 한창이던 지난 7월 31일(1220억원1200만원) 이후 최대치였던 지난 14일(893억3600만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원대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13일 강제청산된 금액(270억8300만원)까지 합하면 3일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는 1969억1700만원에 달한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신용융자로 매수한 주식의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실행하기에 앞서 신용거래 약정 체결 시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담보부족금액 추가 납입을 요청한다. 추가 납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우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투자자 예탁금은 96조9121억원으로, 전날(97조4280억원)보다 0.5% 줄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2일(100조4389억원)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499억원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32조원대로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손꼽힌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5일에는 전장 대비 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전날(16일)은 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및 유가 안정에도 외국인 투매가 지속됐던 만큼, 시장의 정상화는 해외 매크로 변수 개선뿐만 아니라 국내 매수 주체의 회복이 동반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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