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자산운용 시장 논평
"엔지니어링 역량 뛰어나지만
신약 발굴 역량 약한 한국
AI가 대등한 경쟁 여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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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바이오·제약 산업 역시 AI로 인한 구조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관련 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체적 수혜 기업에 관심이 모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조6000억 달러(약 400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 운용사 누빈자산운용은 최근 AI가 바이오제약 산업의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논평을 공개했다.
윌리스 차이(Willis Tsai) 누빈운용 글로벌주식 대표는 "AI는 전 산업에 걸쳐 기업의 운영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헬스케어는 AI 최대 수혜 분야 중 하나로 부상 중"이라고 짚었다.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발굴부터 임상 진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지만 수작업과 시간 소모적인 절차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로 손꼽힌다.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활용성을 감안하면 바이오제약 산업의 경제 구조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이 대표는 "AI를 얼마나 빠르고 깊이 있게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AI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사업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신약 설계 방식이 도입되면서 개발 기간은 단축되고 자본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누빈운용에 따르면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AI 도입을 통해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을 25~60%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발굴 기간도 기존 4.5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른 연간 절감액은 연구 부문에서는 150억~280억 달러, 임상 개발 부문에서는 130억~2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누빈운용은 후보물질당 비용이 낮아지면 절감한 비용을 더 많은 신약 프로그램에 재투자할 수 있고, 이는 파이프라인 확대와 승인 치료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예측은 물리적 실험인 습식 실험(wet-lab)을 통해 검증돼야 하는 만큼, 인간의 전문성은 변함없이 요구될 전망이다.
누빈운용은 "제약 산업이 신약 발굴 비용 절감, 파이프라인 확대, 개발 기간 단축, 성공률 개선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는 한국 바이오테크 기업처럼 엔지니어링 역량은 뛰어나지만 신약 발굴 역량은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에 대등한 경쟁 여건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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