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교섭 요구에 유증 보류까지 압박
사측 "계속해 노조와 대화 창구 열어둘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2차 전면 파업을 앞두고 오는 21일 단체행동에 나선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자 노사 갈등이 다시 거리로 번지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오는 21일 점심시간에 인천 송도 사업장 1번 게이트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 규모는 2000명으로 신고했다. 앞서 노조가 예고한 26일부터 3주간의 2차 총파업을 앞둔 사전 집회 성격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평가 기준 등 인사 운영의 투명화를 단체협약에 명문화하라는 요구도 더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인사 제도 명문화에 대해서는 고유의 인사 및 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갈등은 회사 안팎으로 번지고 있다. 노조는 2대 주주인 삼성전자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이 근거다. 개정법은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어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 사용자로 보도록 했다.
노조는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이 삼성바이오의 인사제도 기준 결정에 관여해 온 만큼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사용자성 확인 절차를 접수할 예정이다. 노조가 회신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12일까지 삼성전자가 회신하지 않으면서다.
유상증자를 둘러싼 충돌도 있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 노조 위원장은 우리사주조합장 자격으로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유상증자 청약 일정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위험이 투자설명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회사는 계속해서 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겠다"며 "집회 등 단체행동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업장의 안정적인 운영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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