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다시 예·적금의 시간… 4~9% 고금리 상품 '눈길'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10.18 07:38  수정 2026.10.18 07:3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정기적금 잔액 2년 만에 최대폭 증가

4대 은행서 3년 만에 연 4%대 정기예금 등장

우리 9%·하나 7%·카뱅 5% 적금…우대조건 따져봐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는 한편 최고 연 5~9%의 적금 상품을 선보이며 수신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6조871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5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46조2749억원으로 한 달 새 1조1992억원 늘었다. 정기적금이 월간 1조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지난 2024년 9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금 일부가 다시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자체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3.6%로, 신규 가입과 급여 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4%포인트(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4대 은행에서 연 4%대 정기예금이 등장한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하나은행도 이달 들어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6%로 올렸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3% 중반대까지 높였다.


특판 예금도 잇따른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3일 NH올원뱅크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3.9% 금리의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출시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1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넣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3.65%이며 조건 없이 제공하는 축하금리 0.1%p와 최근 6개월간 농협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0.1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9%를 적용한다.


상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총 5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된다.


적금 상품은 최고금리가 더 높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최고 연 9.0%의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2'를 출시했다.


12개월 만기의 비대면 전용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는 연 3.5%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최대 5.5%p다. 신규 고객에게 최대 3.0%p를 제공하고 우리카드와 동양생명·ABL생명, 우리투자증권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2.0%p를 추가한다.


우리WON모바일이나 삼성월렛 머니, 투더문 이용 시 최대 0.5%p의 거래 우대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 초 최고 연 7.0%의 '하나 농구 응원 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기본금리는 연 2.0%로 첫 적금 가입과 마케팅 동의, 농구단 응원, 콘텐츠 참여, 친구 초대 등 조건에 따라 최대 연 5.0%p의 우대금리 혜택이 있다.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최고 연 5.0% 금리의 'AI 목표적금'을 선보였다. 가입 기간은 3개월부터 12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월 최대 100만원까지 자유 납입 가능한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연 2.0~3.0%이며 매월 한 차례 이상 납입하고 만기 때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AI가 저축 목표와 월 저축액, 납입 기간을 제안하고 저축 상황에 따라 추가 납입을 권하는 등 저축 관리를 돕는 기능도 담았다.


다만 표시된 최고금리만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적금 상품은 신규 고객 여부나 카드·계열사 이용 실적, 특정 서비스 이용 등 우대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고 월 납입한도도 상품마다 다르다. 예금 역시 판매 한도와 가입금액, 우대 대상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실제 적용금리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증시 변동성과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과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기자금이나 단기 여유자금을 예·적금에 두려는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시장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