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아지고 공사비 상승에 분양가 부담 가중
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경쟁 확산
건설사들 초기 자금 부담 낮춰 수요 확보 나서
ⓒ뉴시스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금융혜택을 앞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계약금 비중을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등 초기 자금 부담을 줄여 수요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이자 후불제 등을 적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 부담까지 확대되자 금융 조건을 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4(잠정)로 1년 새 5.98%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률 역시 2023년 3월(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 금융혜택을 제공한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확보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등 초기 부담을 줄인 것이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공급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역시 1393실 모집에 3955건이 접수돼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 성적에는 금융혜택뿐 아니라 입지와 분양가, 공급 규모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다”면서도 “최근 대출 한도가 줄고 초기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 금융혜택은 계약 초기와 입주 전까지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분간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혜택을 고려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둔 단지들도 초기 부담을 낮추는 금융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 M1블록에 공급하는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오피스텔'은 계약금 5%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전용면적 84㎡ 총 90실 규모로, 1차 계약금은 500만원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시에 흥덕구 가경동 일원에 공급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7·8단지'는 총 1671가구 규모로, 중도금 60%에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KCC건설이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원에 시공하는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은 총 93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계약금 5%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 자금 부담을 낮췄다.
대방건설이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옥정중앙역 디에트르Ⅱ'도 한시적으로 중도금 대출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다. 총 853실 규모로 오는 19~20일 청약을 접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는 계약금 5%와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총 1963가구 중 356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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