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야’·‘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16 09:41  수정 2026.10.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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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도라’까지 장편 3편 모두 칸 초청…2027년 국내 개봉 목표

정주리 감독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를 받았다.


정주리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렌치 나이트’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마련했으며, 양국 영화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프랑스 문화부가 예술·문화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이날 훈장은 미쉘 미라이에 주한 프랑스대사대리가 직접 전달했다.


정주리 감독 ⓒ㈜에피소드컴퍼니

미쉘 미라이에 대사대리는 정주리 감독이 지난 10여 년간 프랑스 영화계와 맺어온 인연을 소개했다. 정 감독의 첫 장편 ‘도희야’는 2014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으며, ‘다음 소희’는 2022년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신작 ‘도라’ 역시 올해 감독주간에 이름을 올리면서 연출한 장편 세 편 모두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다.


미쉘 미라이에 대사대리는 “이제 칸영화제가 감독님의 가장 꾸준한 지지자이자 열성적인 팬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정 감독의 작품은 눈에 띄지 않지만 강인하고 단단한 인물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다”고 평가했다.


한국·프랑스·룩셈부르크 공동제작으로 완성된 ‘도라’에 대해서는 “양국 영화계의 관계가 서로의 영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주리 감독은 “수훈 자격이 있는지 고민이 됐지만 파리와 칸, 메츠,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곳곳에서 만난 관객들이 떠올랐다”며 “그분들의 격려로 영화 속 삶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영화의 힘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 힘으로 전례 없는 형태의 합작 영화를 만들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프랑스와 한국,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함께 만든 결과물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받은 큰 격려를 바탕으로 다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신작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 사랑을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도연,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옥지영, 한현민 등이 출연했다.


남해에서 촬영하고 프랑스와 룩셈부르크에서 후반작업을 진행한 작품으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정 감독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도라’는 2027년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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