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총 410조 감소
삼전·닉스서만 244조 증발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4581조1790억원으로 전 거래일(4957조1140억원)보다 375조9350억원(7.58%) 감소했다.ⓒ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10조원 넘게 증발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약 244조원이 사라지며 증시 전체를 끌어내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4581조1790억원으로 전 거래일(4957조1140억원)보다 375조9350억원(7.58%) 감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34조9640억원(7.53%) 줄었다.
두 시장에서 하루 만에 사라진 시가총액은 총 410조8990억원에 달한다.
시총 감소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약 129조원 감소한 1227조718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도 약 115조원 줄어든 92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시총이 종가 기준 100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감소분은 약 244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감소액의 약 65%를 차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48% 하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만4500원까지 밀리며 지난 7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1.06% 급락한 126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23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4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주 급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증가 우려에 더해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비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약 1조 달러에 이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추가로 6조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투자비와 금융비용을 충당하고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매출은 실제 예상되는 AI 관련 매출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대표주의 급락에 국내 증시 전체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450.81까지 밀리며 5500선마저 내줬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조6340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6억원, 1조690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세계 상장사 시총 순위는 19위에서 21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삼성전자도 3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한국은 8위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5위권 이내에 들었지만 최근 증시 급락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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