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100조원 밑으로…빚투 규모도 줄어
이달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4280억원으로, 약 1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스피가 급격한 내리막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빌린 자금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된 주식은 900억원대로 급증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4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2일부터 간신히 10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결국 100조원을 하회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1일(98조1386억원)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8일(96조986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기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다.
이에 증시 열기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투자자예탁금 감소는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것을 보여준다.
빚투의 척도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보다 5471억원 줄어든 33조7057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내리는 것은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사람들이 감소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스피 폭락이 있다. 코스피는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밀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는데, 7월 28일(732.09포인트/-10.84%)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대 하락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초단기 미수 거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일 기준 초단기 미수 거래 규모는 1조3574억원으로, 전장보다 1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달 7일(9316억원) 대비 45.7% 급증했다.
이 미수금을 갚지 않아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주식은 900억원에 육박했다.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8일 63억원 수준에서 ▲12일 270억원 ▲13일 593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14일에는 893억원을 기록했는데, 7월 31일(122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미수거래자가 기한 내 대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고객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으로, 주로 담보 잡힌 주식의 가치가 급락할 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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