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4000명 마감…쇼핑몰 50곳 참여한 성수 팝업
30대 고객 공략·쇼핑몰 브랜드화·빠른 배송 전략 한눈에
15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 마련된 지그재그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지그재그 익스프레스' 전경.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와 상품군 다변화, 배송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20대 중심의 고객층을 30대 후반까지 넓히는 동시에 빠른 배송과 교환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15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 신관에 마련된 지그재그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지그재그 익스프레스'. 지그재그의 상징색인 분홍색으로 꾸며진 공간에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의류 쇼핑몰들의 자체 제작 상품과 가을·겨울(F/W) 신상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팝업은 지그재그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행사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운영된다.
행사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은 약 4000명으로 마감됐다. 현장 방문객은 내부 혼잡도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지그재그 익스프레스'라는 행사명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자신만의 스타일을 신속하게 완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지그재그에는 하루 평균 약 2만개의 신상품이 등록되고 있다.
이번 팝업에는 지그재그에 입점한 쇼핑몰 50곳이 참여했다. 2층에는 지그재그 단독 입점 쇼핑몰 11곳의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이는 '단독 스토어존'이, 1층에는 쇼핑몰 39곳의 상품을 6개 테마로 구분한 '스타일존'이 마련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팝업에 지그재그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이다. 고객층 확대를 위한 상품군 다변화부터 입점 쇼핑몰의 브랜드화, 직진배송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고객층 확대 전략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지그재그는 올해 기존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형성돼 있던 주 고객층을 30대 후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를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갖춘 쇼핑몰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임부복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등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층 단독 스토어존에는 '사색', '모렌트', '라룸', '리얼코코' 등 지그재그에만 입점한 쇼핑몰 11곳이 자리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 같은 전략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층 단독 스토어존에는 '사색', '모렌트', '라룸', '리얼코코' 등 지그재그에만 입점한 쇼핑몰 11곳이 자리했다. 이곳에서는 각 쇼핑몰의 개성과 디자인을 담은 자체 제작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올해 직진배송에 새롭게 입점한 '사색'이 눈길을 끌었다.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출근룩과 결혼식 하객룩 등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쇼핑몰로, 지그재그가 확대하려는 30대 여성 고객층의 수요와 맞닿아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요즘에는 20대가 입는 옷과 30대가 입는 옷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면서도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고객 등을 고려해 출근룩이나 하객룩을 선보이는 사색과 같은 쇼핑몰을 이번 팝업에 함께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하기 위한 입점 쇼핑몰들의 브랜드화 움직임도 팝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온라인 여성 의류 쇼핑몰은 동대문 등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자체 제작 상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게 지그재그 측 설명이다.
쇼핑몰마다 고유한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면서 단순 판매처를 넘어 독자적인 팬덤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층에 자리잡은 리얼코코는 이러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난해 지그재그에서만 연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면 동대문에서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모습을 많이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쇼핑몰들이 각자의 감성과 디자인을 담은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이며 브랜드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품들이 팬덤을 형성하고 거래액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층에는 쇼핑몰 39곳의 상품을 6개 테마로 구분한 '스타일존'이 마련됐다.ⓒ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지그재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배송 경쟁력도 이번 팝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그재그는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내일배송 등으로 구성된 이 배송은 주말을 포함해 주7일 배송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직진교환' 서비스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직진배송에 없던 교환 기능을 추가해 상품 구매 이후의 편의성까지 높인 것이다.
이번 팝업에서도 직진배송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직접 입어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직진배송을 통해 다음 날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상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구매한 상품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이번 팝업은 지그재그가 그간 강화해 온 플랫폼 경쟁력을 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그재그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는 최근 패션 플랫폼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상품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지그재그는 상설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현재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