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 연체 기업 237곳→1908곳…8배 이상 늘어
6개월 이상 연체액 1조915억원…전체 연체액의 36.9%
전체 연체 4배 늘 때 장기연체 6배…중소기업 부실 장기화 우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중 1년 이상 연체된 금액은 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1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연체 대출이 56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체액보다 장기연체액과 연체 기업 수가 더 빠르게 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장기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중 1년 이상 연체된 금액은 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942억원이었던 1년 이상 연체액은 2023년 960억원, 2024년 2469억원, 지난해 422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월 5678억원까지 증가했다.
3년 반 만에 약 6배로 불어난 규모다.
돈을 1년 이상 갚지 못한 기업 수도 더 빠르게 증가했다.
1년 이상 연체 차주는 2022년 237곳에서 올해 7월 1908곳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말 1803곳과 비교해도 올해 들어 105곳 증가했다.
장기연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대출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연체액은 2022년 440억원에서 올해 7월 5237억원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체액도 1442억원에서 7895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6개월 이상 연체액은 총 1조915억원이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연체액 5237억원과 1년 이상 연체액 5678억원을 합한 금액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 연체액 2조9590억원의 36.9%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
전체 연체액은 2022년 7363억원에서 2023년 1조4863억원, 2024년 2조539억원, 지난해 2조4083억원을 거쳐 올해 7월 2조9590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반 동안 약 4배로 늘었다.
연체율 역시 2022년 0.34%에서 올해 7월 1.10%로 0.7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이 4배 증가하는 동안 1년 이상 연체액은 6배, 장기연체 기업은 8배 이상 늘었다.
단순히 연체 규모가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빚을 장기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장기연체가 늘어나면 기업은행의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출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질수록 은행은 예상되는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거나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을 상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성훈 의원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굳어지는 징후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 공급 실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연체가 장기 부실로 굳기 전에 정상화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하고 회생 가능 기업에 대한 맞춤형 관리와 부실 예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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