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데이터센터용 3MW급 발전기 엔진 개발 '속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15 09:29  수정 2026.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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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출력 3MW 'DX77' 첫 시동…2028년 양산 목표

2029년까지 1~3MW급 제품군 구축…북미 발전 공략

문재영(가운데) HD건설기계 사장 등 HD건설기계 임직원들이 군산 캠퍼스에서 DX77 발전용 디젤 엔진 시동식을 진행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HD건설기계

HD건설기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MW급 발전용 디젤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성능 검증에 착수하는 한편 발전용 엔진 제품군을 확대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최근 군산캠퍼스에서 발전기 엔진 'DX77'의 시동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DX77은 배기량 77L, 최대 출력 3MW급의 디젤 엔진으로 HD건설기계가 개발한 엔진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최대 출력은 약 7000가구의 평균 전력 사용량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HD건설기계는 시동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능·내구성 검증에 착수해 2028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DX77은 분당 1800회 회전하는 고속 엔진으로 높은 출력과 연료 효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엔진 크기 대비 출력이 높아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으며, 필요한 발전 용량에 따라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장시간 고속 운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강도·내마모성 소재와 고효율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필터류 교체 주기를 1000시간까지 늘려 유지보수 편의성도 높였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장기간 서비스 보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발전용 엔진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 공장에서 1MW급 DX22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는 2027년 초 1.5MW급 DX37을 시작으로 발전용 엔진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2MW급 DX50 엔진 양산에 돌입해 1~3MW급 발전용 엔진 제품군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군산 신공장은 연간 최대 1250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가스 엔진 제품군 확대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연결 지연으로 현지 자체 발전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DX77 역시 향후 가스·수소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DX77은 발전기 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철저한 성능·내구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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