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유해란·김효주·황유민·윤이나…LPGA 아시아 스윙 정복 나선 'K-골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15 09:17  수정 2026.10.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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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가 가을 아시아 스윙의 막을 올린다. 금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를 시작으로 한국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챔피언십’, 일본의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 약 한 달간 아시아 4개 대회가 차례로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에게 이번 아시아 스윙은 시즌 후반 우승 경쟁에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유해란과 김효주, 김세영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온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여 우승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부터 주요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까지, 각 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고 우승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세영. ⓒ AP=뉴시스

‘뷰익 LPGA 상하이’, 새로운 코스·아시아 최고 상금 규모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하이 셰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뷰익 LPGA 상하이’는 올해부터 개최지를 옮겨 새로운 코스에서 치러진다. 총상금은 320만 달러로 대폭 확대돼 2026년 LPGA 아시아 대회 가운데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코스라는 변수가 있지만, 최근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많아 첫 한국 선수 우승에 대한 기대를 키울 만하다. 대회 역대 우승자는 지노 티티쿨(태국) 인뤄닝(중국), 에인절 인(미국), 다니엘 강(미국) 등으로, 한국 선수는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하지만 이미향의 최근 아시아 대회 우승 경험이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미향은 올해 초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하며 2017년 이후 8년여 만에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중국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미향이 상하이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세영은 2024년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16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올랐으며, 최근 ‘CPKC 여자 오픈’ 3위, ‘FM 챔피언십’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에도 꾸준히 상위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혜진 역시 2024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으며, 올해 초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아림은 2025년 이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올해 ‘블루베이 LPGA’에서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ISPS 한다 여자 스코티시 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다우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주요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신지은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당시 김아림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만큼, 우승으로 끌어올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상하이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해란. ⓒ AFP=연합뉴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안방에서 만나는 LPGA·KLPGA 스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투어 대회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5년 만에 KLPGA 선수 15명이 출전하면서 LPGA와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맞붙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김세영이 최종 합계 24언더파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이 공동 3위, 최혜진과 안나린이 공동 7위,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US 여자 오픈’ 5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CPKC 여자 오픈’ 3위, FM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주요 대회에서 꾸준히 톱10에 진입하며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코스에서 치러지는 만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해란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해란은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며 LPGA 메이저 2승을 거뒀다. 여기에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까지 더하며 한·미 무대에서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10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세계랭킹 역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도 이번 시즌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FM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더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인지, 윤이나, 황유민 등 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해 더욱 풍성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인지는 올해 ‘US 여자 오픈’ 4위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보여줬고, 윤이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 ‘다우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LPGA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황유민도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며 세계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는 KLPGA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들의 출전도 주목된다. 올 시즌 대상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교림과 김민솔을 비롯해 박민지, 이예원, 유현조, 김민선7 등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LPGA에서 검증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스타 플레이어들이 같은 코스에서 경쟁하는 만큼, 팬들에게는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윤이나. ⓒ AFP = 연합뉴스

‘메이뱅크 챔피언십’, 한국 선수 첫 우승 기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다. 2025년에는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우승했고, 최혜진이 공동 2위, 김아림과 김세영이 공동 4위에 올랐다. 유해란 역시 2024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꾸준히 우승 경쟁에 참여해 왔지만, 아직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는 없다.


최혜진은 지난해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시 한번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아림과 김세영도 주목할 만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말레이시아의 무더운 날씨와 갑작스러운 비 등 기후 변수도 경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선수들이 체력과 컨디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던 한국 선수들이 이번에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효주. ⓒ AFP=연합뉴스

‘토토 재팬 클래식’, 한·일 여자 골프 자존심 대결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클럽 미노리 코스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은 LPGA 하반기 아시아 스윙의 대미를 장식한다. 총상금 210만 달러 규모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JLPGA 투어 선수들이 함께 출전해 한국과 일본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역사도 깊다. 신지애가 2008년과 2010년 우승을 차지했고, 송보배가 2009년, 이미향이 2014년, 안선주가 2015년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2020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 이미향, 전인지, 황유민, 안나린 등이 주목된다. 특히 이미향은 2014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블루베이 LPGA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무대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효주 역시 올 시즌 2승을 바탕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아시아 스윙의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황유민과 안나린 등 차세대 한국 선수들에게도 일본의 강자들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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