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김성주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없었으면 대규모 매도 충격…국민 손해로"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0.14 19:34  수정 2026.10.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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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리밸런싱 유예 두고정치적 결정 의혹 제기…시뮬레이션 자료 요구

김성주 "전문가 이견 없이 결정…5월 자산배분은 정기 일정"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올해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을 유예한 것은 대규모 매도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를 부양하려는 정치적 판단이었다는 의혹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기존 규정대로 리밸런싱했을 경우를 추정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제출하라"는 야당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월 기금운용위원회가 유예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매일 8000억원 이상,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10%가 넘는 주식을 매도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을 거라고 본다"며 국민연금과 일반 투자자 모두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유예 결정의 근거와 위험 관리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은 유예했을 때와 기존 규칙을 적용했을 때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자료 공개로 국민연금의 투자 패턴이 드러나면 헤지펀드 등이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적 결정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기금위에 전임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를 비롯해 여야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했지만, 리밸런싱 유예와 국내주식 비중 확대에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표결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증권사들도 보고서 등을 통해 한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지난 1월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4%에서 14.9%로 높이고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이후 6월 말 유예를 종료하고 7월1일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했다.


5월 국내주식 비중 조정이 지방선거 직전에 이뤄졌다는 지적에는 "원래 매년 5월 말 중기자산 배분을 다루는 기금운용위원회가 개최되게 돼 있어 올해도 그때 열린 것이지 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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