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대표 분석가
AI 수혜 확장성 주목…"이제 시작"
내년 유망 업종·종목 5개씩 제시
메모리 쏙 빠졌지만…"상승 기대"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가 1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 온 반도체주 전망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월가를 대표하는 기술주 분석가의 내년도 '대표 추천 목록'엔 반도체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영향으로 주가는 우상향하겠지만,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확장에 따른 여타 수혜 종목들의 상승폭이 더욱 가파를 거란 관측이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는 1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제 시작됐다고 믿는다"며 "진행률이 15%도 안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 전무는 월가에서 손꼽히는 기술주 분석가로 대표적인 '낙관론자' 중 하나다.
그는 "(AI 관련) 약세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난 20년간 여러 기회를 놓쳤다"며 "현재 시장은 '닷컴 버블' 사태가 빚어진 1999년~2000년이 아니라 1997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몇 년간 AI 분야에 3~4조 달러(약 4010조~5300조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될 예정인 만큼, 증시 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AI 밸류체인 확장에 따른 수익화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아이브스 전무 주장이다.
닷컴 버블 시기에는 '청사진'만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일이 흔했지만, 현재는 빠르게 누적되는 AI 실사용 사례 덕에 수익화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아이브스 전무는 "(닷컴 버블 시기인) 1999년 기술주를 보면 주로 벤처 자금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졌고, 비즈니스 모델은 파워포인트 발표에 불과해 '실사용 사례(use case)'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날의 빅테크 기업들은 대차대조표에 수조 달러를 들고 있고, 매년 2000억~4000억 달러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이들이 내세우는 실사용 사례도 AI 덕에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로부터 파생된 2차·3차·4차 수혜 업종들을 감안하면, 향후 대규모 투자에 따른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브스 전무는 "메모리,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등장했다"며 내년도 유망 업종과 추천 종목을 각각 5가지씩 제시했다.
유망 업종과 관련해선 ▲하이퍼스케일러 및 초대형 기술주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자동차·전기차·자율주행 ▲미디어·AI 인프라·로보틱스 등을 언급했다.
최선호 5개 종목으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애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꼽았다.
아이브스 전무는 AI 상용화에 따른 수익 창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례로 15억 개의 아이폰을 전 세계에 풀어놓은 '애플'이나 36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메타' 등이 'AI 접속 플랫폼' 역할로 손쉽게 수익화를 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관련 맥락에서 이제 걸음마 단계인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브스 전무는 "피지컬 AI는 시작도 안 했다"며 "로봇과 자율주행 등이 본격화 되면 (현재 주목받고 있는) AI 에이전트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는 1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유망 업종과 추천 종목을 각각 5가지씩 제시했다. 메모리 업종 및 종목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봤을 때 AI 혁명의 2차·3차·4차 수혜 종목에 대한 견해에 기반해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자료사진). ⓒ뉴시스
삼전·닉스 주가 상승 전망
"12~18개월 걸친 상승 예상"
아이브스 전무가 'AI 확장성'을 거듭 강조한 만큼, 기존 수혜 업종이었던 메모리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그는 "반도체 제조 기업 주가 강세 의견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봤을 때 AI 혁명의 2차·3차·4차 수혜 종목에 대한 견해에 기반해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망과 관련해선 "본격적인 메모리 슈퍼 사이클을 맞아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에 걸쳐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심장'과 '폐'가 되는 메모리 없이 (AI)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장이 이성적으로 바라보면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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