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4위 팀 탈락 첫 제물 아픈 기억
막판까지 3위 경쟁 펼치느라 지친 LG 상대로 업셋 도전
정규리그 상대 전적 4승 1무 11패 열세 만회할 절호의 기회
두산의 에이스 곽빈. ⓒ 뉴시스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아픈 기억이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경기 중 1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준PO)로 향할 수 있는 정규리그 4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11차례 시리즈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준PO 진출에 실패한 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산은 2024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위즈에 내리 두 번을 패하며 4위 팀 탈락의 첫 제물이 됐다.
아픈 기억이 있는 두산은 이제 반대로 14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서 열리는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 성공으로 2년 전 악몽을 지우려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한 두산과는 달리 LG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KIA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느라 총력전을 펼쳤다.
3위 탈환에 실패한 LG는 정규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면서 투수진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렸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후유증은 상당하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은 목에 담 증세가 나타나 전력에서 이탈했고, 핵심 불펜 김진성과 선발 자원 송승기도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은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KT에 패한 두산. ⓒ 뉴시스
반면 두산은 투수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역사상 두 번째 업셋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하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인 에이스 곽빈은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선 뒤 7일 휴식 후 등판한다. 올 시즌 14승을 거두며 강력한 토종 원투펀치를 이룬 최민석도 7일 LG전 이후 일주일 동안 쉬었다.
이 밖에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고, 12일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좌완 웨스 벤자민은 4일 삼성전 이후 열흘 가까이 쉬었다.
모든 투수들의 에너지가 차고 넘치는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4승 1무 11패로 철저하게 눌린 LG 상대로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제대로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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