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파묘’ 투자한 쏠레어, 일본과 1000억 콘텐츠 펀드 만든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14 09:58  수정 2026.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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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문 투자사 쏠레어파트너스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금융기업 퀘스트리(Questry)와 1000억원 규모의 한일 공동 콘텐츠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지난 12일 부산에서 퀘스트리와 ‘한일 공동 콘텐츠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양사가 공동 주최한 리셉션에서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한국과 일본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검토한다.


ⓒ쏠레어파트너스

한국과 일본 투자자로부터 각각 500억원씩 출자받아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MOU에는 첫 단계로 최대 100억엔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펀드의 표시 통화와 구체적인 투자 대상, 운용 구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최평호 회장이 2017년 설립한 콘텐츠 전문 투자사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비롯해 ‘서울의 봄’, ‘파묘’, ‘왕과 사는 남자’ 등에 투자했다.


퀘스트리는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엔터테인먼트 금융기업으로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콘텐츠에 외부 자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구조 설계와 자문, 펀드 운용 등을 맡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영화 ‘훌라걸스’, ‘박치기!’ 등을 제작하고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를 일본에 배급한 이봉우 퀘스트리 총괄 프로듀서도 참여한다. 양사는 한국의 콘텐츠 투자 경험과 일본의 투자 구조 설계 역량을 결합해 공동제작을 비롯한 양국 콘텐츠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양국 작품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영재 쏠레어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일본은 애니메이션, 한국은 영화를 잘 만드니 서로 잘하는 것을 함께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MOU 체결로 빠르게 첫발을 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베 토모노부 퀘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성공 사례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한일 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봉우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뒷받침해 온 쏠레어와 함께 창작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는 펀드를 만들어 가겠다”며 한일 공동제작 프로젝트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 한재덕 사나이픽처스 대표를 비롯해 영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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