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총액 20억원에 한화 지휘봉, 9위 추락한 한화 부활 특명
LG 사령탑으로 2년 연속 PS 진출, AG 금메달로 단기전서도 두각
명유격수 출신 류 감독, 팀 실책 1위 한화 수비 안정화 과제
한화이글스와 계약한 류지현 감독. ⓒ 한화이글스
‘꾀돌이’ 류지현 감독은 과연 한화이글스의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까.
한화는 13일 제15대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지난해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내심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9위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이 동반 퇴진했고, 류지현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한 김경문 감독. ⓒ 뉴시스
1000승 명장들도 피해 가지 못한 감독 잔혹사
1999년 이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이 없는 한화는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 사령탑’ 김응룡 감독, 야신 김성근 감독, 올림픽 금메달 김경문 감독 등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내로라하는 명장들을 모셔왔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경문(1078승) 감독의 경우 KBO리그서 10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명장들이었지만 한화서 우승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2006시즌 한화를 당시 ‘괴물 신인’ 류현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데 성공했지만 LG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9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 뉴시스
LG 출신 류지현, 한화에 새 바람 일으킬까
충암고-한양대를 졸업한 뒤 1994년 1차 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한 류지현 감독은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때까지 모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원클럽맨’이다.
류 감독은 프로 데뷔 이후 신인상과 유격수 골든글러브 등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꾀돌이’라는 별명답게 재치와 센스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LG서 프로 감독 데뷔를 이룬 류지현 감독은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특히 2022년에는 87승을 거두며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도 2026 WBC 8강 진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물론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전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류 감독은 LG 정식 사령탑에 오르기 전 수비, 작전, 수석코치를 두루 거쳤다. 특히 수비 코치 시절에는 오지환을 집중 지도하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올 시즌 최다 실책 1위(110개)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류 감독 특유의 꼼꼼함과 세심한 지도가 한화의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소 신중한 성격의 류지현 감독은 철저한 준비성을 갖춘 지도자다. 비시즌 동안 올해 한화의 문제점을 집중 분석해 보완책을 들고 내년 시즌에 임할 것으로 보이는데, LG 신바람 야구의 주역이었던 그가 한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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