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 "한국, 미래 산업 방향 만든다"…직장인 70% 업무에 AI [KES 2026]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10.13 19:33  수정 2026.10.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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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키노트서 CES 2027 전망 발표

“한국은 단순 참가국 아냐”…미래 산업 방향 만드는 나라로 지목

CTA 조사 첫 공개…직장인 70% 업무에 AI, 주당 8.2시간 절감

사우스홀 첨단제조·로보틱스 전용관 재편…한국 휴머노이드관 이동

킨지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6 오프닝 키노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한국을 미래 산업의 방향을 만드는 나라로 지목했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7에서는 첨단 제조와 로보틱스를 다루는 전용 공간이 새로 꾸려지고 그 안에 한국 측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관이 들어선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6 오프닝 키노트에서 "한국은 단순히 CES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CTA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공동으로 여는 CES 아시아 언베일드 서울과 연계해 열렸다.


파브리치오 회장은 한국의 강점으로 연구와 첨단 제조, 글로벌 기업,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에너지 효율, 헬스, 로보틱스, AI를 한국이 리더십을 가진 분야로 제시했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혁신·트렌드 담당 부사장이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6 오프닝 키노트에서 ‘CES 2027 테크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같은 자리에서 CTA는 한국 직장인의 인공지능(AI) 활용 실태 조사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혁신·트렌드 담당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70%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며 "조사한 7개 시장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직장 내 AI 사용자들은 AI 덕분에 주당 약 8.2시간을 아끼고 있다고 답했다.


코미스키 부사장은 "AI가 실험 단계에서 상시 활용으로 넘어가며 업무 흐름과 생산성, 일의 설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AI 인지도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의 사용 여부와 빈도, 업무 개선 체감도를 물은 결과다.


CTA는 이런 변화를 CES 2027 전시 구성에도 반영한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사우스홀을 첨단 제조와 로보틱스, 부품, 자동화 전용 공간으로 재편하고 같은 공간에 한국 측이 준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관을 들인다.


AI 전용 공간인 CES 파운드리는 운영 기간을 사흘로 늘린다. 베네시안에는 헬스 분야 전시와 강연을 묶은 공간이 새로 생기고 참가국에는 칠레와 방글라데시가 처음 합류한다.


한국 기업의 참여 규모는 이미 최상위권이다. CTA에 따르면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는 한국에서 약 1만4000명이 참관했고 전시 기업은 약 800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400곳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잡았다. CTA가 격년으로 내는 글로벌 혁신 스코어카드에서 한국은 지난해 최고 등급인 혁신 챔피언으로 분류됐고 최신판은 CES 2027에서 공개된다.


한편, CES 2027은 2027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기조연설에는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와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CEO,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겸 CEO가 오른다. 레노버는 자체 행사인 테크월드를 CES 무대로 가져와 스피어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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