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뚫고 코스피 1만 간다?…증권사의 내년 상승 시나리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10.14 07:03  수정 2026.10.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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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 성장·외국인 수급 회복

내년 상저하고 예상 1만2000 가나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 코스피가 1만 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성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해지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90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6000선에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일 4309.63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6월 18일 9063.84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반도체주 급락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지난 7월에는 장중 5000선까지 밀린 데 이어 이달 13일에도 5%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37만4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7월 29일에는 18만9200원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6월 23일 298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7월 29일에는 124만6000원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1만 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2027년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1만 포인트로 제시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분기별로는 ▲1분기 6000~7500포인트 ▲2분기 6500~8000포인트 ▲3분기 7500~9000포인트 ▲4분기 8500~1만 포인트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조정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커지는 '상저하고' 전망이다.


지수 상승의 핵심 근거는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기본 시나리오에서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410조원, 지배주주순이익이 1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와 시장금리 안정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됐다.


금리 부담이 줄어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이어지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을 6.6배로 예상했다.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약 8000포인트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PER이 7.3배까지 높아지고, 코스피도 1만포인트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외국인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급증이 지속될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보다 대만 반도체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시각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와 함께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상화되면서 1만포인트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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