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 연합뉴스
최근 국가대표팀 일부 핵심 선수들을 둘러싼 자극적인 루머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이 기승을 부리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강경 대응 조치와 함께 팬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된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무분별한 억측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태극마크 반납 및 은퇴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른 1996년생 동갑내기 핵심 자원 황인범(FC포르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 등을 향한 비판이 정당한 평가를 넘어 악의적인 인신공격 수준으로 변질됐다는 판단이다.
협회는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다"며 "경기력이나 운영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지만, 사실 확인 없는 억측과 비방으로 선수들이 과도한 정신적 고통에 노출되는 상황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단편적인 훈련 및 일상 영상만을 바탕으로 선수단 내 불화설을 기정사실화하거나,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 형태의 루머와 AI 딥페이크 합성 영상을 제작·유포해 선수를 조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누리꾼들은 선수 개인 계정은 물론 소속팀 공식 SNS까지 찾아가 퇴출을 요구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이러한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것이며, 선수 개인에게 심각한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의 경쟁력에도 손상을 입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회의 지식재산권(IP)에 해당하는 영상과 사진을 무단 도용해 허위·왜곡 정보를 유포하고 부당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표팀 구성원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팀 내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은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라며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내부 사정을 단정 짓고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협회는 "이번 사태로 축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코칭스태프와 협회 모두 스스로의 역할과 책임을 무겁게 되새기겠다. 선수단이 경기장 위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한편, 팬들의 목소리에도 더욱 겸허한 자세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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