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모델 9종 출시…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가 더 저렴
ES 350e 7160만원부터 시작…한 번 충전으로 478km
올 뉴 ES 디자인 완성 앞두고 재설계…공간·정숙성 확보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왼쪽)과 콘야마 마나부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올 뉴 ES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브랜드의 가치는 지키면서 고객이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습니다.”
렉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올 뉴 ES’ 출시 행사에서 첫 세단형 전기차의 가격 책정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렉서스가 선보인 전기차 ES 350e 프리미엄 가격은 7160만원으로, 같은 등급의 하이브리드 ES 350h보다 130만원 낮다. 하이브리드로 쌓은 ES의 고객 기반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전기차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보통 모델을 소개할 때 차량 가격에만 집중하지만, 렉서스는 차량 구매부터 운영, 매각까지 총 소유 비용의 관점에서 ES를 바라봤다”며 “기존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되던 잔존가치 보장 금융 프로그램을 전기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3년 뒤 차량의 가치라고 생각했다”며 “ES의 품질과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7160만원부터…하이브리드도 사륜구동 추가
ES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누적 300만대 이상 판매된 렉서스의 대표 세단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2001년 처음 선보였으며, 2012년 ES 300h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고객을 확보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올 뉴 ES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전기차 5종과 하이브리드 4종 등 총 9종으로 출시됐다. 세부 트림은 전기차 ▲ES 350e 프리미엄 ▲ES 350e 럭셔리 ▲ES 350e VIP ▲ES 500e 프리미엄 ▲ES 500e 럭셔리, 하이브리드 ▲ES 350h 프리미엄 ▲ES 350h 럭셔리 ▲ES 350h AWD 프리미엄 ▲ES 350h AWD 럭셔리 등이다.
콘야마 마나부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올 뉴 ES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렉서스는 충전 여건과 차량 이용 목적에 따라 모델별 고객층을 나눴다. 강 부사장은 “ES 350h 경우 아직 충전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거나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선택지”라며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모두 렉서스로, 멀티 패스웨이가 고객의 일상에서 실현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S 350e는 74.6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78km를 달린다. 사륜구동 ES 500e는 합산 출력 347마력을 발휘한다. ES 350h는 6세대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복합 연비 19.4km/L를 확보했으며, 하이브리드 최초로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이대로 괜찮은가”…디자인 완성 앞두고 기획부터 다시
이날 개발진은 ES 디자인 완성을 앞두고 기획을 원점으로 되돌린 사연을 소개했다.
치아시 코헤이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엔지니어는 “디자인이 완성되는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앞으로도 ES가 ES로 남기 위해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질문했다”며 “기획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배치부터 재검토하고 부품 하나하나의 설계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했다”며 “ES의 핵심 가치는 승차감과 정숙성, 우아한 주행 감각 등으로 표현되지만 그 본질은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마이 야히코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디자이너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올 뉴 ES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차량 스케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넉넉한 실내와 낮고 날렵한 외관을 함께 확보하는 것도 과제였다. 쿠마이 야히코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디자이너는 직접 스케치를 그리며 “바닥 아래에 배터리를 넣으면 바닥이 높아지고, 편안한 착좌 위치를 확보하면 차체 높이도 올라간다”며 “단순히 키가 큰 자동차가 되지 않도록 수평 방향으로 길게 뻗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측면의 검은색 가니시도 차체가 낮아 보이도록 하는 장치다. 쿠마이 수석 디자이너는 “단순히 디자인 장식으로 붙이고 싶어서 적용한 부품이 아니다”라며 “차체가 시각적으로 얇아 보이도록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ES는 이전보다 전장을 165mm, 휠베이스를 80mm 늘려 실내 공간을 넓혔다.
핫토리 타카유키 렉서스 인터내셔널 차량 퍼포먼스 리더는 “편안하기만 해서는 재미가 없다. 운전자뿐 아니라 뒷좌석 탑승자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차를 타길 잘했다’고 느끼는 시간을 모든 좌석에서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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