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하이브리드차, 13년만에 역성장…전기차는 '질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10.13 14:01  수정 2026.10.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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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료별 통계 집계 이후 첫 감소

전기차는 75% ↑…휘발유차는 1위 내줘

전기차 수요 이동에 일부 차종 출고 지연

5일 인천국제공항 단기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기차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차는 연료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신차 등록은 123만4775대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마일드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은 42만11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연료별 등록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래 1~9월 기준 첫 감소다. 전체 신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로 0.4%p 낮아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신규 등록이 감소했지만 연료별 1위 자리를 기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월 기준 2013년 2만2181대(비중 1.9%), 2014년 2만5787대2.1%), 2015년 2만8438대(2.1%), 2016년 4만6333대(3.4%), 2019년 7만3165대(4.3%)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에는 11만16대(7.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었다. 2021년에는 17만4347대로, 전체 판매 중 13.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비중이 10%를 넘었다.


2021년에는 17만4347대로, 전체 판매 중 13.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비중이 10%를 넘었다. 2022년 20만3212대(16.3%), 2023년 27만8500대(21.0%), 2024년 35만5404대(29.4%), 작년 43만8170대(34.5%)로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29만6801대로 24.0%를 차지했다. 13% 안팎이던 지난해 비중보다 10%p 넘게 뛰었다. 전기차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는 38만6533대로 19.4% 줄었다. 비중은 31.3%로 지난해보다 6%p 넘게 떨어졌다. 경유차는 2만9712대로 58.6% 급감해 비중이 2.4%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부진에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모두 거론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했던 국내 자동차 중심축이 전기차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가 EV5·EV4·PV5를 앞세워 작년보다 112.3% 많은 10만4370대의 전기차를 팔았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모델Y·모델3에 힘입어 104.4% 증가한 8만9148대를 판매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3월 부품업체 안전공업의 화재로 일부 차종의 출고가 지연된 점과 현대차·기아의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 노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투싼·그랜저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가 하반기에 몰려 대기 수요가 생겼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에선 4분기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고 하이브리드 신차가 나오면,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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