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로 유럽 왕복 첫 성공…팬스타 아크로호 부산 귀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13 15:10  수정 2026.10.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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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산 출항해 영국까지 20일5시간 만에 도착

로테르담·그단스크 거쳐 북동항로로 11일 귀환

항해 경험·데이터 활용해 후속 시범운항 준비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가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귀항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우리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실제 수출화물을 싣고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하는 항해를 처음으로 마쳤다. 정부는 이번 항해에서 확보한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운항 가능성을 점검한다.


해양수산부는 13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항을 기념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오후 9시께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20일5시간 만에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이용해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우리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실제 수출 컨테이너화물을 선적해 운항하면서 극지 항해의 기술적·환경적 여건과 상업운항 가능성을 함께 살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시범운항은 불확실한 극지 환경과 국제 정세 속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진행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기존 항로에 더해 우리 수출입 해상 물류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종우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부산시장과 국회의원,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장, 시범운항 선사 관계자, 귀항 선원과 가족, 지역 경제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시범운항 경과를 공유하고 항해에 기여한 관계자에게 감사패도 수여한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분석해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운항을 준비할 계획이다. 북극항로를 장기 과제로 추진하면서 부산을 포함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의 사업 기회 확대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황 장관은 “우리 수출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실제 오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 북극항로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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