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직원 200명이 '업무용 AI' 만든다…첫 사내 해커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13 14:00  수정 2026.10.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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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I 플랫폼 활용…반복 업무 줄이는 에이전트 개발

장덕현 사장 "1인 1AI 에이전트 시대 시작"…우수작 전사 공유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해커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임직원 200명이 직접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사내 경연대회를 연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품질 관리, 고객 대응까지 반복적인 업무를 AI로 자동화하고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맞는 AI 도구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셈코워크(SEMCo-Work)'를 활용하는 첫 사내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경연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임직원 200명이 2인 1조로 구성한 100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일상 업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절차를 찾아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AI 프로그램이다. 삼성전기는 제품 개발과 생산, 품질 관리, 고객 대응 등 실제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에 활용되는 셈코워크는 삼성전기가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이다. 사내 서버를 기반으로 운영해 기업 내부 정보의 보안을 확보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과 AI의 연계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참가자 윤새미 프로는 "셈코워크를 활용하니 필요한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며 "개발 과정의 데이터 관리를 효율화하고 정보 취합부터 검사 의뢰, 시스템 등록까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AI 활용 수준과 문제 해결 방식,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 등을 평가받는다.


본선 심사에는 삼성전기 임원뿐 아니라 삼성 관계사의 AI 전환(AX) 담당 임원도 참여한다. 금상과 은상, 동상, 장려상 등 입상팀에는 총 3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11월 2일 창립기념식에서 열린다.


삼성전기는 대회 종료 후 개발된 AI 에이전트를 전 임직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고 제안한 개선 의견을 개발팀과 공유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AI 시대는 아직 '1월 1일'에 불과하다"며, "AI가 이끄는 성장과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해커톤을 통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경험이 '1인 1AI 에이전트(One Person, One AI Agent)'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석 삼성전기 부사장은 "현업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AI로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동료들과 함께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과제가 실제 업무 개선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와 별도로 분기별 '에이전틱 AI 공모전'과 AI 활용 사례 공모 등을 운영하며 사내 AI 활용 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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