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비자로 왔다가 '선교활동' 덜미…한국인 24명 네팔서 무더기 체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3 07:51  수정 2026.10.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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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비자로 입국해 종교 교육 참여…9일 현지 경찰에 적발

한국 선교단체 지원받는 교육기관…대표도 체포자에 포함

지난 9일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해 종교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24명이 현지 시설에서 대기하고 있다. ⓒ네팔 라토파티 홈페이지 캡처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한 한국인 24명이 현지 기독교 교육기관에서 종교 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네팔 당국은 이들이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한 뒤 종교 교육과 선교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강제추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라토파티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9일 동부 코시주 모랑 지역의 기독교 교육기관 '네팔 뉴커버넌트 칼리지'에서 한국인 2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6~7일 수도 카트만두를 거쳐 비라트나가르 공항으로 입국한 뒤 해당 교육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한국인 가운데 16명은 6일, 나머지 8명은 7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들 중 18명은 교육기관 기숙사에, 6명은 인근 호텔에 머물렀으며 당초 12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다.


현지 당국은 해당 교육기관에서 종교 교육과 훈련, 졸업식 등을 명목으로 선교활동이 이뤄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감시를 강화해 왔다. 조사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관광비자 허용 범위를 벗어난 종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육기관은 한국 선교단체 '러브 네팔 미션'의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곳이다. 현지 매체는 이 기관이 정식 교육기관 인가 없이 운영되다가 종교재단으로 등록됐으며 현재 300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고 전했다. 체포자 가운데는 러브 네팔 미션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서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의 종교 교육과 전도 활동이 금지된다. 당국은 한국인 24명을 카트만두 이민국으로 이송해 체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강제추방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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