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달 만에 6300선 마감
9월 이후 수급 절벽 이어져
관건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
단기적으로 美경제지표 주목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최고 상승률을 자랑하던 국내증시가 '아무도 사지 않는 증시'로 전락했다.
상반기 급등장을 이끌던 개미 운신 폭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및 연기금도 9월 이후 매도 우위 기록 중이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전략 변화로 국내증시 매력도가 떨어진 만큼, 반도체에 기댄 상승장을 기대하기보단 거시경제 여건 개선에 따른 '외국인 복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장을 마쳤다.
7000포인트 '고지전'을 거듭해 오던 지수는 이날 8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6300선에서 마감했다.
반도체 고점에 물린 개미들이 본전 찾기와 단타에 주력하는 가운데 외국인 및 연기금도 차익실현을 반복하면서 국내증시 상승 동력이 상실된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외국인은 31조4838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 및 연기금도 각각 8조5090억원, 5098억원을 순매도했다.
일각에선 역대급으로 낮아진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분율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수정된 투자전략'을 감안하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반도체 주도 장세가 일단락되고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흥국 내 IT 중심 산업구조를 공유하는 대만증시로의 차별적 자금 쏠림이 뚜렷하다"며 "한국의 AI 수혜가 반도체 투톱에 집중된 반면, 대만은 IT 생태계 전반으로 수혜 범위 확장이 가능하다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긍정적 거시경제 전망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국내증시의 '유일한 돌파구'로 간주된다.
미국 장기물 금리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국내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복귀 시점을 특정하기보다 수급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조건 점검이 필요하다"며 "미국 장기금리 및 채권 변동성 안정,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외국인 현선물 매도 강도 축소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진정 여부가 우선적 확인 대상"이라고 짚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가 컸던 만큼, 단기 수급 방향의 변화만으로도 시장 수급 안정과 지수 상단 재평가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미국 물가지표에 따른 금리 방향성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 유의미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표 확인 전까지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리 급락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물가 정점 통과와 채권 금리 안정화 신호는 (국내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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