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취업 보장 없는 2년제 'SK 아이젠' 신설
19~34세 청년 대상…11월 1일부터 모집
AI 활용 프로젝트 중심 교육…서울대와 협력
SK는 학위나 취업과 별개로 도전과 혁신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2 년제 비학위 프로그램인 ‘ SK AIGEN(아이젠)’을 선보인다.ⓒSK
SK그룹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2년간 매월 300만원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학위 취득이나 취업 준비 대신 청년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경험을 쌓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SK는 2년제 비학위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SK AIGEN(아이젠)'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와 세대(Generation)를 결합한 명칭으로, AI에 익숙한 청년 세대를 의미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개인과 기업,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된다. 정해진 교과목을 이수한 뒤 과제를 수행하는 기존 교육 방식과 달리 실제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익히도록 설계됐다.
교육은 2027년 3월부터 2년간 전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년 차에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며 AI 활용 능력과 협업 역량을 키운다. 2년 차에는 각자의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실제 현장에서 문제 해결 경험을 쌓게 된다.
SK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2년간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을 지급한다. 1인당 지원금은 2년간 총 72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역량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프로젝트 활동공간 등을 제공한다. 다만 프로그램 수료에 따른 학위나 특정 기업 취업은 보장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운영에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협력한다. 서울대 AI연구원은 AI와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접목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과 진로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2년간 전일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9~34세 청년이다. 학력이나 전공에 제한을 두기보다 기술과 연구, 문화예술, 공공·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1기 참가자 모집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SK는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 50명 안팎을 최종 선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오는 28일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SK그룹이 강조해 온 '인재보국(人材報國)' 철학도 반영됐다. 인재를 육성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참가자들에게는 프로그램 종료 후 별도의 의무 조항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생들에게 유학비 전액을 지원하면서 별도의 조건을 두지 않았던 인재육성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AI 시대에는 지식 습득 능력뿐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전인적 역량을 키울 필요성을 언급했다.
SK는 앞으로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아이젠을 그룹의 대표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상규 SK그룹 마이써니(mySUNI) 총장은 "SK는 AI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SK의 대표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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