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02만4478건…지난해 연간 93만4858건 이미 추월
2020년 35만건→2025년 93만건…해킹 시도 매년 증가
기업은행에 전체 91.9% 집중…서비스 거부 공격 가장 많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을 겨냥한 해킹 공격 시도가 올해 들어 9개월 만에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공격 시도 건수를 이미 웃돌면서 금융권의 사이버 보안 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들 4개 은행에서 탐지된 해킹 공격 시도는 총 102만44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93만4858건보다 약 9만건 많다. 아직 3개월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해킹 공격 시도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35만8800건에서 2021년 56만4430건, 2022년 58만5563건, 2023년 73만8312건으로 증가했다.
2024년에는 78만524건, 지난해에는 93만4858건까지 늘었다.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공격 시도는 498만6964건에 달했다.
다만 이 기간 실제 시스템 침해로 이어진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에 공격 시도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에서 탐지된 공격 시도는 458만4000건으로 전체의 91.9%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시중은행 수준의 인터넷·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많고, 이에 따라 탐지되는 해킹 시도도 많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에서는 39만9379건의 공격 시도가 탐지됐다. 한국은행은 3076건, 수출입은행은 5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은행 경기 IT센터도 공격 대상이 됐다.
한국은행의 주요 전산 서버가 위치한 이곳에서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145건의 해킹 침해 시도가 탐지됐다.
공격 유형별로는 시스템에 과도한 접속을 유발해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 227만5006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시스템의 취약점이나 정보를 파악하려는 정보수집 공격이 86만6776건, 악성코드 공격이 47만5026건, 허가받지 않은 방식으로 시스템에 접속하려는 비인가 접근 시도가 45만6783건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국책은행 해킹은 단순히 개인정보 유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금융시스템이 교란되거나 정부와 기업의 내밀한 정보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급증하는 인공지능(AI) 활용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해킹을 가정한 모의훈련 등을 금융당국과 협업해 이중삼중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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