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프로그램 조작해 얻은 자금으로 고급 부동산도 취득
참전용사 출신 이력도 가짜...유죄 확정시 최대 20년 가능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관료가 정부의 기밀 프로그램을 악용해 거액의 자금을 빼돌리고 금괴와 고급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전직 CIA 관리 데이비드 J. 러시(49)가 직위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정부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러시는 지난 2025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CIA의 고도로 기밀화된 정부 프로그램을 조작해 미국 정부 자금으로 플로리다 팜비치와 호브 사운드의 고급 부동산 4건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의 허위 정부 활동을 꾸며 금괴 수백 개도 챙겼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연방정부가 약 1억94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는 자신을 군 조종사 출신 참전용사이자 명문 대학 학·박사 학위 소지자라고 소개했지만 군 경력과 학력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지난 5월 러시의 버지니아주 자택을 압수수색해 금괴 298개와 현금 약 210만6550달러(약 28억2600만원), 10만4795유로(약 1억5800만원) 그리고 다수의 명품 시계를 확보했다.
러시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28일 예정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함께 몰수·배상·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연방 직원은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정부 자금을 상대로 한 사기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도 "러시가 직위를 남용하고 대중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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