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 침체라는데 서울 도심은 딴판…임대료 9분기 연속 상승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10.05 08:05  수정 2026.10.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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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 0.03% 하락했지만

서울은 0.47% 상승, 도심 상가 임대료가 상승세 견인

ⓒ뉴시스

지역별 상가 수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도심 지역의 경우 주요 기업과 기관이 대거 밀집한 업무지구의 특성과 거주민 등 대규모 고정수요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더해지며 일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3% 하락했으나, 서울은 0.47%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도심 통합 상가가 0.60% 상승하며, 서울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명동(3.46%) ▲종로(1.31%) ▲북촌(1.24%) ▲광화문(1.08%) ▲남대문(0.7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가시장 전반의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권 상권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도심권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역별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를 생산하기 시작한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9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광화문과 시청, 서울역 일대로 이어지는 업무지구 등 서울 도심 상권은 직장인들의 반복적인 소비와 함께 인근 주거지역의 생활수요까지 연결될 수 있고, 퇴근 이후와 주말까지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여기에 도심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소비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중구에서 발생한 외국인 신용카드 쇼핑업 지출액은 5684억원으로, 전국 지출액의 24.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39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에서 4.1%포인트(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권역에 분양되는 상가에 대한 투자 수요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이달 중 서울 도심권인 중구 중림동 157-2번지 ‘충정로 GL 스퀘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44.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충정로역자이르네’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지하 2층~지상 2층, 총 143실 규모로 조성된다.


일 평균 이용객이 약 3만 명에 달하는 서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직접 연결된다.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세운6-3-4구역)’ 단지 내 상업시설도 분양 중에 있다. 서울 중구 인현동 일원 지하 1층~지상 2층, 총 48실 규모로 조성된 이 상업시설은 인근으로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2·3호선 을지로3가역, 2·5호선 을지로4가역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접근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상가 침체에도 서울 지역 상가 임대료는 계속 상승 중”이라며 “상가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등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도심 지역 상가 공실률도 줄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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