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인력·마케팅 비용 분담
연간 2000억 규모 지원 지속
ⓒSPC
가맹점 상생의 무게중심이 실질적인 점포 운영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회성 지원이나 복지 혜택을 넘어 원재료와 시설, 마케팅 등 매장 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비용을 가맹본부가 함께 부담하는 방식이다.
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브랜드별 사업 특성에 맞춰 가맹점의 운영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회사가 계열 브랜드 가맹점 운영과 매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원하는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이상이다.
브랜드별 지원 방식은 각 사업 특성에 따라 다르다. 제조 인력이 필요한 베이커리와 시설 투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아이스크림 매장, 당일 생산·판매가 중요한 도넛 매장의 비용 구조가 서로 다른 만큼 지원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매장 운영에서 비중이 큰 제조기사 운영을 지원하고 광고·판촉 등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과 나눠 부담한다. 1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한 가맹점의 안정적인 재계약을 지원하는 ‘장기점포 상생협약’도 운영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상대적으로 시설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점포의 환경 개선과 관련 장비를 지원하고 지역점포마케팅(LSM), 시즌별 영업활동 등을 통해 점포별 영업을 지원한다.
던킨은 제품의 생산·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제품의 일부 비용을 본사가 보전하는 '폐기 지원'을 운영하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할 때도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
아울러 점포별 상권을 분석해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에도 가맹점주와 사전에 협의하고 행사 비용을 본사가 분담한다.
점주와 본사 간 소통도 정례화했다. 각 브랜드는 가맹점주 협의회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있으며, 주요 현안이 생길 경우 수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점 상생을 점포 운영 구조의 문제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맹점이 실제 영업 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본사와 어떻게 나눌지가 상생 정책의 실효성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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