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도 쪼리 출시 활발
2030 여성 공략한 플립플랍 매출 3.3배 늘어
오픈 토 삭스와 매치한 신박 스타일링 각광에 쪼리 덩달아 인기
오픈 토 삭스 스타일링 관련 SNS 바이럴. ⓒ인스타그램 바이럴
집 앞에서나 신던 쪼리 슬리퍼가 올여름 확실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웨지 힐, 플랫폼, 키튼 힐 등 굽을 더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확장되며 스타일링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블랙핑크 제니는 쪼리 모티브의 웨지(통굽) 힐 샌들에 롱스커트와 재킷, 스카프를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가수 강민경 또한 검정 홀터넥 톱과 베이지 쇼츠에 검정 웨지 힐 샌들을 매치했다. 발등을 드러내면서도 정제된 패션을 보여준 것이다.
디자인에 따라 무드도 달라진다. 두툼한 웨지 힐과 투박한 플랫폼 형태는 복고적인 향수와 현대적인 힙함을 동시에 담아낸다.
낮은 굽의 키튼 힐이 결합된 쪼리는 키치하고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하기 용이하다. 명품 하우스 브랜드 끌로에와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는 캐주얼과 포멀을 오가는 키튼 힐 플립플롭을 선보였다.
국내 업계도 쪼리 출시 활발···2030 여성 공략한 플립플랍 매출 3.3배 늘어
셀럽과 럭셔리 하우스가 이끈 쪼리 열풍은 국내 패션 업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캘리포니아 슈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찌(OTZ)는 올해 다채로운 실루엣과 컬러의 쪼리(플립플랍)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한 달 기준 7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오찌의 플립플랍 상품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최근 두 달 기준 6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오찌의 플립플랍 상품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오찌는 올해 키높이가 가능한 두꺼운 미드솔을 적용한 '비들 플랫폼 플립플랍'과 미드솔이 얇고 날렵한 실루엣의 '코브스 플립플랍' 등 총 2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코브스 플립플랍은 발 모양에 맞춘 풋베드에 적당한 높이의 아치 서포트를 더해 장시간 착용에도 안정적인 착화감을 갖췄다.
이 외에도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반응이 뜨겁다.
LF의 영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 역시 지난 4월 브랜드 최초로 통굽 형태의 플립플랍을 출시했고,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기본 플립플랍에 힐 디자인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쪼리 상품군을 확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관련 거래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18일까지 플립플롭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뛰었으며, 같은 기간 에이블리에서도 관련 거래액이 55%, 쪼리 거래액이 41% 증가했다.
29CM에서는 같은 기간 '힐 쪼리', '웨지힐 쪼리' 관련 거래액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지그재그에서는 '웨지힐 쪼리' 거래액이 401% 급증했다.
이랜드 오찌, '비들 플랫폼 플립플랍'. ⓒ이랜드
오픈 토 삭스와 매치한 신박 스타일링 각광에 쪼리 덩달아 인기
한편, 쪼리에 양말을 더하는 스타일링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쪼리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식 명칭은 '오픈 토 삭스(Open-Toe Socks)' 또는 '토리스 삭스(Toeless Socks)'로, 발가락은 드러내고 발등은 덮는 형태에서 이름이 붙었다.
소재는 면부터 니트, 레이스까지 다양하고 형태도 발등만 덮는 짧은 길이부터 발목 위를 덮는 긴 길이, 엄지발가락을 분리한 다비 형태까지 여러 가지다.
이 트렌드를 시작한 브랜드는 미우미우(Miu Miu)다. 202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부터 발등만 가리는 형태까지 다양한 오픈 토 삭스를 슬라이드, 플립플랍은 물론 하이힐에도 매치해 선보였다.
이후 여타 브랜드, 크리에이터가 잇달아 차용하고, 대중화를 이끌며 오픈 토 삭스는 올해 여름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았다.
조리 양말이 등장한 배경에는 기능적인 이유도 있다. 여름철 맨발로 조리 슬리퍼를 신을 때 발등 피부가 쓸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탁월하다.
이랜드 오찌 관계자는 “여러 아이템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큰 인기인 가운데, 상의·하의 뿐만 아니라 신발 영역에서도 레이어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며 “쪼리를 맨발에만 신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양말, 참 악세서리 등과 레이어드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 패션이 최근 젊은 세대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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