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고용노동부, 맨홀 질식사고 뿌리 뽑는다…안전체계 대전환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8.06 09:44  수정 2026.08.06 09:45

공공부문 밀폐공간 중대재해 예방 강화…인천형 안전모델 전국 확산

박찬대 (왼쪽)인천시장이 6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인천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장에서 반복되는 질식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공공부문 안전관리 체계 혁신에 나섰다.


인천시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맨홀 질식사고 추방 선언식'을 열고,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하수관로와 맨홀 작업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언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주한 밀폐공간 작업에서 유해가스 질식과 무리한 구조 과정의 2차 사고가 반복되면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실제 인천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맨홀 작업 중 질식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군수·구청장, 인천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질식사고 예방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실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밀폐공간 작업의 위험성과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양 기관은 인천환경공단이 수행하는 맨홀 작업 현장에 '사전 안전확인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작업 전 영상 또는 현장 확인을 통해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 환기 상태, 안전보호장비 착용 여부 등을 점검하고, 안전이 확보된 경우에만 작업을 승인하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전 산소·유해가스 측정과 충분한 환기, 호흡보호구 착용, 사고 발생 시 직접 구조 대신 119에 우선 신고하는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부문이 발주 단계부터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 민간 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인천의 안전관리 모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고, 공공 발주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 기준을 한층 높여 중대재해 예방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단 한 건의 질식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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