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외연 남미로…브라질 AIDC·칠레 공공 AI 협력 타진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8.04 18:10  수정 2026.08.04 18:10

브라질 SDC·TDC와 GPU·AI 클라우드 운영 모델 논의

지난 7월 3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 구동현 전략기획 부문장(오른쪽 첫 번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칠레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네이버

네이버가 그룹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중인 AI 사업의 외연을 남미로 넓힌다. 브라질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서 GPU·AI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방안과 칠레 통신사·정부를 대상으로 한 SaaS·스마트시티·공공 AI 전환 사업을 각각 논의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구동현 전략기획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브라질과 칠레의 AI·통신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4일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스칼라 데이터 센터즈(SDC), 텍토 데이터 센터즈(TDC) 경영진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SDC는 브라질 남부 엘도라두두술에 최종 4.7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는 'Scala AI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TDC는 상파울루 광역권 산타나 지 파르나이바에 최대 200MW 규모의 고밀도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TGRU1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는 이들 데이터센터에서 GPU와 AI 클라우드를 직접 운영하고, 브라질과 인근 국가의 기업·AI 스타트업에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공동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춘천과 세종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액체냉각 기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 역량을 활용한 기술 교류와 운영 파트너십도 논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계약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칠레에서는 현지 통신사 엔텔(Entel) 경영진과 SaaS 유통, 스마트시티 사업, GPU 클러스터 구축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카롤리나 로시 칠레 과학기술혁신부 차관과 로드리고 두란 국립인공지능센터 사무총장, 에두아르도 문트 재무부 차관 비서실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는 공공기관 AI 전환과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논의했다.


네이버는 범정부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등 국내 공공 현장에서 운영 중인 솔루션을 소개했다.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정부전략 2030'과 연계해 공공 AI 서비스와 자체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는 구상이다.


이번 남미 행보는 네이버가 최근 공개한 AI 팩토리 사업 구조와도 연결된다. 네이버는 총 1GW 규모 AI 팩토리 계획 가운데 1단계 200MW 사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최대 9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향후 국내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자와의 GPU 클라우드 운영, 국가별 소버린 AI와 공공 전환 사업을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남미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후속 실무 논의를 통해 남미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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